종교는 따르는 자들의 일상을 지배하면서 생명력을 더해왔다.
이런저런 사연을 다 알고 전시를 보면 더 좋겠지만.이번에는 전형필이 놀랐다.
이 짧은 글에 적힌 선조들 이름이 모두 전시장 여기저기 등장한다.그의 이름은 애국계몽운동사에도 3·1운동사에도 등장하지만.오세창이 엮은 『근역석묵』 중 ‘고구려 성벽 각자.
성벽 축조는 누대에 걸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.현재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에 오세창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.
즉 ‘쇠와 돌에 새긴 글을 모으고 분석해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찾는 작업은 청대 실증주의 영향으로 추사 김정희(1786~1856)가 겨우 본격화한 일이다.
하나하나 절절한 사연을 품은 유물이었다.이런저런 사연을 다 알고 전시를 보면 더 좋겠지만.
조그맣고 시커먼 탁본 하나 보러 갔지만.그나마 탁본만 있고 석편 실물이 전하는 것은 3개뿐이다.
그러니 오경석도 돌아다니는 돌덩이를 함부로 여기지 않고.남한에는 딱 1개가 이화여대박물관에 있어.